Lif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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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필드 활동 - 남극 킹조지섬(KING GEORGE ISLAND)
한동안 너무 바빠서 거의 한 달 만에 올리는 포스팅이다. 5월 7일과 8일 양일간 아주 오랜만에 필드 활동을 다녀왔다. 7일에는 기지 건너편에 있는 위버반도에 연구 샘플 채집 지원을, 8일에는 바톤반도 나비봉에 있는 무선 중계기를 점검하러 다녀왔다. 사진은 남극 킹조지섬의 지도 중 일부이다. 세종과학기지는 바톤반도에 위치해 있고, 바톤반도에서 마리안 소만 건너편에 위치한 반도가 위버반도이다. 위버반도를 가기 위해서는 해상으로 이동을 하여야 한다. 육상으로도 연결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마리안 소만 빙벽과 빙원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관계로 통로로 이용할 수 없다. 나비봉은 같은 반도내에 있고 빙하가 아닌 땅이 노출된 지역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육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 ..
2020.05.11 -
남극에서의 Season's Greetings!!
※ Season's Greetings : 연말·연시 인사말, 통상적으로 크리스마스 기간부터 새해 시작기간에 주고 받는 인사말이다. 2020년을 맞이하고 벌써 네 번째 달이 찾아왔는데, 무슨 연말·연초 이야기를 다루는지 의아할 수 있지만,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정리하고자 하여 오늘은 내 생에 가장 특별했던 남극에서의 생일과 새해맞이를 담고자 한다. 작년 4월, 대학원 선배의 남극 과학기지에서 통신 엔지니어를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류 전형부터 필기/실기 시험, 면접 전형을 잘 준비한 덕에 그토록 그리던 남극에 올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12월 2일, 한국을 떠난 지 4일 만에 무사히 예정된 일정에 맞추어 도착할 수 있었다. (시간대가 바뀐 점을 고려하면 5일 만에 도착했다는 표현..
2020.04.09 -
2020 제10회 극지사진 콘테스트 공모
2020년 4월 1일. 한국보다 12시간 늦게(UTC-3) 4월을 맞이하였다. 남극에 오기 전 군대 생활을 떠올리며 시간이 정말 안 갈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훌쩍 가버리는 것 같아서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시 문명사회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들기도 한다. 무려 13개월간 문명을 떠나 지낸다는 것이 참 두려웠는데, 벌써 3분의 1이 지났다니 앞으로 더욱 힘내서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번에 연구소에서 극지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하였는데, 블로그의 첫 일상 포스팅으로 이때 출품한 사진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실력이 좋지 않아서 수상 하게 되리라는 생각은 안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내심 기대하고 있다. 사진 공모는 자연환경 / 연구활동 / 인프라 / 스냅..
2020.04.02